데이터센터발 항공화물, 아시아발 하루 33대 미국행
AI 데이터센터 관련 항공화물 수요가 급증하며 미국행 화물기가 하루 33대 운항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AI 하이퍼스케일러 투자 붐이 아시아발 미국행 항공화물 시장을 이끌고 있다. 데이터센터 관련 장비 수송에 하루 평균 33대의 화물기가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물류 컨설팅 업체 Aevean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하이퍼스케일러 관련 항공화물은 하루 약 33대의 화물기로 운송되고 있다. Maarten Wormer Aevean 컨설팅 책임자는 최근 Freight Buyers Club 팟캐스트에서 "GPU,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 고가치·시간 민감성 화물이 현재 항공 무역 성장의 동력"이라며 "7월 한 달에만 10만 7천 톤이 미국으로 운송됐으며 이는 약 1,000편의 화물기 운항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글로벌 항공 무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성장했으며, 아시아발 미국행 태평양 동향 노선이 24%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Aevean 측은 아시아 여러 출발지에서 유입되는 데이터센터 관련 물량이 글로벌 항공 무역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AI 관련 교역 가치의 3분의 2 이상이 항공으로 운송됐으며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AI 관련 화물은 항공 운송 교역 총액의 53.5%를 차지했지만 물량 기준으로는 7%에 불과해 고가치 밀도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요 급증은 화물기 공급 부족을 심화시키고 있다. 공급망 가시성 플랫폼 GRIT는 자사 링크트인 게시글에서 "AI 붐은 소프트웨어 혁명에 그치지 않고 물리적으로 화물 이동 방식을 재편하고 있다"며 "AI 관련 운송이 65% 증가하면서 고가치 기술 화물이 프리미엄 공간을 차지하고 기존 화물이 활주로에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유럽연합이 비유럽 국가발 소액 면세 규정을 중단하고 건당 3유로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7월 유럽행 전자상거래 물량은 29%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발 수요 강세가 당분간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발 유럽행 전자상거래 물량 감소로 일부 여유가 생겼던 공급이 다시 빡빡해질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DHL Global Forwarding의 Henk Venema 항공화물 총괄 부사장은 AJOT 인터뷰에서 "기술 관련 노선의 운송 제약이 가장 심하다"며 "일부 프로젝트는 운송비보다 일정 준수가 더 중요해지면서 프리미엄 운송 솔루션 확보 의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물류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35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외에도 유럽·인도·호주·중동 등으로 인프라 확장이 퍼지고 있다.
출처: Aevean·IATA·AJ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