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일부 축소 합의…북미 서안 운임 8400달러 돌파
[Freightos 주간 업데이트] 미중 관세 일부 축소 합의, 항만 수수료 연기 전망
미중 정상회담에서 일부 품목에 대한 상호 관세 축소가 합의되면서 대미 항만 수수료 부과가 연기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아시아발 북미 서안 컨테이너 운임은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Freightos 주간 업데이트에 따르면 아시아-미국 서안 노선 운임(FBX01)은 전주 대비 4% 오른 8411달러(FEU)를 기록했다. 반면 동안 노선(FBX03)은 9606달러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중국발 북미 항공운임도 전주 대비 5% 상승한 kg당 6.79달러로 집계됐다.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은 지난해 체결된 무역 휴전을 2개월 연장하고 일부 수입품에 대한 상호 관세를 축소하는 성과를 냈다. 미국은 약 300억달러 규모의 대중 수입품에 대해 최혜국 대우 수준으로 관세를 낮추기로 했으며, 중국 측도 1600개 이상의 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에 합의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 연계 선박에 대한 미국 항만 입항 수수료 부과도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요 측면에서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 국경절 연휴 이후 성수기가 마무리되면서 물동량은 둔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선사들이 연휴 기간과 10월 하순까지 공급 조절을 위한 임시 결항을 늘리고 있어 운임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Sea Intelligence는 극동 지역의 항만 적체로 전 세계 선복량의 8% 이상이 묶여 있으며, 완전한 해소에는 최대 10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류비 상승도 운임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 노선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아시아-북유럽 운임(FBX11)은 전주 대비 9% 내린 3376달러, 아시아-지중해 운임(FBX13)은 7% 하락한 362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수요가 식고 홍해 통항이 점진적으로 재개되면서 유효 선복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7월 고점 대비 3000~4000달러가량 하락했음에도 두 노선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약 50%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극동 혼잡과 북유럽 허브 항만의 적체, 유류 할증료가 운임 하방을 떠받치고 있어서다.
파나마 운하에서는 수위 개선 소식이 전해졌다. 파나마 운하청은 10월 중순부터 네오파나막스 선박의 일일 통항 횟수를 정상 수준인 10회로 복원하고 최대 흘수를 49피트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말 일일 통항 횟수를 줄이고 흘수를 1피트 낮췄던 조치를 되돌리는 것이다. 다만 엘니뇨 현상이 1월까지 이어지는 우기에 영향을 미칠 경우 제한 조치가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항공 화물 시장은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Freightos Air Index 글로벌 벤치마크는 전주 대비 5% 올랐으며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높은 수준을 보였다. 중국발 북유럽 노선은 전주 대비 4% 하락한 kg당 4.14달러, 북유럽발 북미 노선은 1% 오른 kg당 2.11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는 항만 적체와 유류비 부담이 단기 수요 공백기에도 운임 하단을 지지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내년 2월 춘절(설날) 전 수요 회복 시점에 운임이 다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출처: Freightos Baltic Index·Freightos Air Ind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