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항공화물 수요 7.7%↑…유가 급등에 채산성 악화
9월 항공화물 수요 7.7% 증가, 연료비 부담

지난 9월 글로벌 항공화물 수요가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선 기준으로는 8.6% 늘었지만, 제트유 가격이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오르면서 항공사의 수익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화물톤킬로미터(CTK) 기준 글로벌 항공화물 수요는 모든 지역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공급인 유효화물톤킬로미터(ACTK)는 전년 대비 2.7% 증가하는 데 그쳤고, 업계 평균 화물탑재율(CLF)은 2.2%포인트 오른 47.9%를 나타냈다.
마리 오웬스 톰슨 IAT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무역과 제조업 회복이 수요를 뒷받침했고, 인공지능(AI) 관련 화물이 태평양 노선의 두 자릿수 성장을 이끌었다”며 “문제는 비용으로, 제트유 가격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올랐지만 운임 수익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항공사가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공급은 0.8% 늘어나는 데 그쳐 탑재율이 4.3%포인트 상승한 43.9%를 나타냈다. 최대 시장인 아시아태평양 항공사는 수요가 8.6% 늘었고, 국제선 화물의 35.8%를 차지했다. 유럽 항공사는 수요가 4.5% 증가한 반면 공급은 1.6% 줄면서 탑재율이 54.6%로 가장 높았다. 중동 항공사는 3.8% 증가에 그치며 전 지역 중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무역 노선별 희비도 엇갈렸다. 아시아-북미 노선이 전년 대비 17.0% 증가하며 8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고, 아시아 역내 노선도 10.2% 늘며 35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유럽-북미는 9.3%, 유럽-아시아는 6.0% 각각 증가했다.
반면 중동 연결 노선은 부진했다. 유럽-중동 노선은 전년 대비 18.0% 감소하며 7개월 연속 위축됐고, 중동-아시아 노선도 10.2% 줄어들며 7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중동 노선은 업계 화물량의 5.2%, 중동-아시아는 7.4%를 각각 차지한다.
IATA에 따르면 8월 글로벌 무역은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하며 42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3.8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9월 제트유 가격은 전월 대비 17.5% 올랐고, 전년 동월보다는 103.4%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항공화물 물동량 자체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겠지만, 고공행진하는 연료비가 항공사와 포워더의 마진을 계속 압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유가 변동성이 항공화물 채산성 회복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출처: I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