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 시장 경쟁 구도 급변…사설 네트워크·다중 운송사 관리 확산
DC Velocity가 소포 시장 변화를 분석. 기술 발전, 사설 네트워크 확대, 신규 경쟁자 진입, 비용 급등, 화주의 교섭력 강화가 주요 동인. 글로벌 물류 대기업의 요금·서비스 전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시장 구조 변화.

소포 특송 시장이 기술 기반 신규 경쟁자들의 진입과 대형 화주들의 자체 배송 네트워크 구축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과거 유통·물류 대기업 Ryder의 이커머스·라스트마일 부문 수석부사장 Jeff Wolpov는 소포 시장의 복잡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화주들이 속도와 가격 사이의 균형을 끊임없이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Wolpov는 최근 몇 년 사이 모든 규모의 화주가 낮은 비용으로 강력한 다중 운송사 관리 기술과 라우팅·최적화 도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독립 기사를 활용하는 긱 이코노미가 결합하면서 한때 높았던 소포 시장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졌고, 지난해에는 이런 환경을 활용하는 신규 사업자들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리테일 업계의 옴니채널 전략 확산도 소포 물량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Wolpov는 소비자와 가까운 곳에서 주문을 처리할 인프라를 갖췄다면 이를 활용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대표적으로 Target이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주문 처리에 강점을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에게 더 저렴하고 빠르게 배송할 자원과 역량이 있다면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반면 시장 성장세에 대한 신중한 시각도 나온다. Gartner 공급망·기술 인사이트 부문 수석 디렉터 애널리스트 Chris Kina는 소포 시장이 둔화되고 있으며 확장 국면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캐파는 소폭 확대되고 물량도 일부 늘었지만 수요는 약했다는 분석이다. 물량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운송사들이 더 많고 높은 할증료를 계속 부과한 데 대해 Kina는 수요 개선보다는 마진 방어 차원의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Kina는 FedEx와 UPS가 여전히 네트워크와 자산 측면에서 우위를 지니고 있지만, 지역 단위 신규 진입자와 특정 산업군에 특화된 사업자들이 그 격차를 조금씩 잠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의 자산 경량형 공급자들이 화주의 소포 지출에 대한 최적화와 운송사 선택 기술을 내세워 최대 40%의 비용 절감을 약속하며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 리테일러의 자체 배송 네트워크 투자도 시장 점유율 구도를 흔드는 요인이다. Kina는 Walmart가 매장 기반 주문 처리 배송 범위를 전체 인구의 93%까지 확대했으며, 리테일러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사설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소포 시장 점유율을 계속 늘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Davinci Micro Fulfillment의 설립자 겸 CEO Corey Apirian은 다수 화주의 소포를 목적지별로 통합해 운송사 네트워크에 일괄 투입하는 컨솔리데이터 같은 중간 사업자들의 효율성도 주목했다. 그는 소포 관리의 복잡성이 커지면서 최적의 가격 조건을 위해 한 운송사에 모든 물량을 몰아주는 방식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소포 운임 최적화 경쟁이 당분간 시장 재편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DC Velo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