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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 선박 압류는 해적질”…보복 시사

푸틴, 유럽의 러시아 선박 압류 시 보복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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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isight
등록 2026.08.12 · 읽는 시간 약 2분
사진 ⓒ The Moscow Times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상선을 압류할 경우 동일한 방식으로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제안된 조치를 “해적질이자 강도”라고 규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수요일 미사일 순양함 바랴그함에서 태평양함대 장병들을 만난 자리에서 “특정 국가 당국이 국제해사법을 위반해 우리 기업이 운영하는 선박의 이동을 제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우리 선박을 압류하고 약탈한 재산을 팔아치우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는 물론 해적질이자 강도에 다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경고는 유럽연합이 지난 7월 제재 회피를 시도하는 그림자함대 소속 러시아산 원유를 회원국이 몰수해 매각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채택한 데 따른 것이다. 제21차 대러 제재 패키지의 일환으로 도입된 이 조치는 곡물 화물에도 적용된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실제로 조치를 실행에 옮기면 러시아도 유사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응이 러시아 선박이 압류된 해역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우리 선박에 대한 나포가 계획된 해역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필요하고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곳 어디에서든 행동할 것”이라며 “태평양함대 책임 구역을 포함해 어디든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방부에 대응 준비 지시를 이미 내렸다고 밝혔다. 빅토르 리이나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러시아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상 교통에 대한 “정밀 분석”을 실시했다고 보고했다. 리이나 사령관은 “항로와 적재 화물, 선박 소유주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이나 사령관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부터 8월 6일까지 쿠릴열도 인근 러시아 배타적 경제수역을 통과한 선박은 총 1001척이다. 이 가운데 379척이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비우호국’으로 분류한 국가의 국기를 게양했다. 선종별로는 건화물선 273척, 유조선 71척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영국 선적 26척, 프랑스 선적 9척이 포함됐다.

유럽연합 회원국과 영국은 올해 초부터 러시아산 원유를 운반한 유조선 5척을 억류했다. 지난 7월 20일에는 사우스스타호가 유럽연합 국가들이 참여한 작전에서 정지됐다. 프랑스는 유조선 그린치호, 데이나호, 타고르호를 나포했다가 이후 석방했으며, 영국은 6월 14일부터 원유 10만t을 실은 스미르토스호를 억류 중이다. 스웨덴은 3월 건화물선 카파호를 억류했고, 스웨덴 대법원은 8월 해당 선박을 우크라이나에 인도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업계에서는 러시아가 태평양함대 책임 구역을 언급한 점을 두고 유럽 해역에서의 마찰이 아시아·태평양 주요 항로의 통항 안전 위험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출처: The Moscow Times

출처 · 원문 The Moscow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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