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충격 직격탄 소비자 부담…기업 36% 가격 인상 계획
공급망 충격, 소비자에게 타격 예고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면서 그 여파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런던 소재 연구기관 BSI가 공급망 리스크 관리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 10곳 중 3곳 이상이 향후 6개월 내 비용 상쇄를 위해 제품 가격을 올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BSI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6%가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연구진은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상품 선택 폭이 줄고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으며, 가전제품부터 의약품까지 구매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의 24%가 향후 6개월 안에 취급 제품군이나 SKU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한 68%는 이미 신규 발주 자체를 일시 중단한 상태로 집계됐다. 응답 기업 대다수인 81%는 현재 고객에게 공급 부족이나 지연 위험을 경고하고 있거나 곧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혼란은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 관련 사건, 디지털 전환 등이 맞물린 가운데 기업들의 대비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지난 6개월 동안 원자재나 핵심 부품 부족에 완전히 대비했다고 답한 기업은 30%에 그쳤다. 반면 절반에 가까운 49%는 이전에 지정학적 사건으로 공급망 타격을 입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50%는 같은 기간 원자재 부족 문제를 겪었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대응 전략으로 재고 확보와 공급망 재편을 서두르고 있다. 응답 기업의 81%가 현재 전략적 재고를 비축 중이거나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답했고, 78%는 향후 12개월 내 공급망 니어쇼어링을 실행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 운송 차질과 화물 도난 증가로 운송 방식을 바꿨거나 바꿀 계획인 기업도 79%에 달했다.
BSI 공급망 리스크 담당 토니 펠리 디렉터는 “지난 30년간 이어져 온 예측 가능한 무역 시대는 끝났다”며 “기업들이 연쇄적인 혼란과 싸우는 동안 빈 선반, 가격 인상, 배송 지연 등의 영향이 대중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공급망 리스크 관리의 패러다임이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측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순한 비용 절감보다 공급망 전반의 가시성을 높이고 협업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소비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처: B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