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결항이 선복 증가 압도…해운 시장 공급 조절 강화
임시 결항으로 해상 운송 능력 증가 억제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임시 결항이 선복량 증가 속도를 앞지르면서 화주들의 실제 선복 확보 여력이 위축되고 있다. Sea-Intelligence의 임시 결항 추적 자료에 따르면, 선사들이 새 선복을 투입하는 와중에도 공급 조절을 위해 결항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상반기 아시아발 미국 동부해안 노선의 예정 선복량은 2019년 상반기 대비 46% 늘어난 반면, 임시 결항은 215% 급증했다. 같은 기간 미국 서부해안 노선은 선복량이 16% 증가하는 데 그친 가운데 결항은 62% 늘어났다. Sea-Intelligence는 선사들이 2019년 동기보다 최대 4.5배 많은 결항을 단행하며 공급을 조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Baker Tilly의 글로벌 무역 관리 서비스 담당 피트 멘토 디렉터는 Supply Chain Dive에 “화물이 밀리면 리드타임이 길어지고 스케줄 신뢰도가 떨어지며, 충분한 선복이 회수될 경우 운임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리적 선복과 실제 가용 선복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선사가 선박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더라도 결항이나 감속 운항, 선박 재배치, 서비스 변경을 통해 특정 노선에 제공하는 실질 공급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항이 발생하면 해당 선적분의 화물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음 가용 선박으로 밀려난다. 멘토 디렉터는 “갑자기 몇 주치 수요가 한 주치 선복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곧 화물 롤오버와 리드타임 증가, 일정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Sea-Intelligence는 화주들이 팬데믹 이전의 공급 모델에 더 이상 의존할 수 없게 됐다며, 최소 물량 기준을 재조정하고 선복 배정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멘토 디렉터는 팬데믹 이전에는 조달팀이 아시아에서 미국까지 화물이 이동하는 기간을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운송 네트워크가 팬데믹 이전의 수급 상황으로 일부 회귀하는 흐름을 보이되, 완전히 같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멘토 디렉터는 “기업들은 2019년보다 회복 탄력성이나 대체 조달처, 재고 완충, 지정학적 리스크에 훨씬 더 민감해졌다”고 말했다.
출처: Supply Chain D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