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쇠고기 관세 90일 완화…소비자 가격 부담 축소
미국, 물가 안정 위해 쇠고기 관세 일시 완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상 최고 수준을 맴도는 소비자 물가를 낮추기 위해 분쇄 쇠고기 일부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한시적으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90일 동안 최대 30만 메트릭톤의 분쇄 쇠고기를 할당량 외 관세 없이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로 유통되는 쇠고기 가격이 현 시장가 대비 25% 낮은 수준에서 판매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합의에 참여하는 국가가 어디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7월 미국 소 가공 속도는 월간 기록이 시작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정됐다. 2023년 가뭄으로 소 공급이 급감한 이후 목장주들은 소 사육 규모 재건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유청 단백질 수요가 급증하면서 젖소 사육은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젖소 재고는 2.1% 증가한 데 비해 육우 공급은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자국 생산이 위축되면서 미국은 사상 최대 규모의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다. 2분기 수입량은 16억 파운드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호주가 증가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공급 부족은 소비자와 가공업체 모두에게 비용 부담을 키웠다. 타이슨푸드는 최근 쇠고기 공장 2곳을 폐쇄해 2500명 이상이 해고됐으며, 가격 회복 시점을 빨라야 2027년으로 전망했다.
분쇄 쇠고기 소매 가격은 2024년 이후 25% 이상 급등해 7월 기준 파운드당 6.88달러를 기록했다. 모든 비조리 쇠고기 스테이크 가격도 파운드당 1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관세 완화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소비자 물가가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나왔다. 행정부는 가격 인하 계획의 일환으로 치명적 가축 기생충 확산 방지를 위해 1년 이상 유지해온 멕시코산 소 수입 금지 조치도 해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내 쇠고기 공급 부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이번 관세 완화 조치가 수입 물량 확대를 통해 시장 가격 안정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출처: Supply Chain D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