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트럭 톤수 7월 1% 감소…복합운송도 성장세 주춤
7월 비즈니스 활동 둔화, 그러나 전망은 견조

미국 물류 경제의 핵심 지표들이 7월 들어 일제히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며 경기 회복 기조 자체는 훼손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트럭협회(ATA)가 발표한 월간 트럭 톤수 지수에 따르면 7월 계절조정 지수는 113.5로, 6월의 114.7 대비 1% 하락했다. 이는 6월에 기록한 1.5% 상승세가 한 달 만에 꺾인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0.5% 감소해, 6월의 수정치인 1.2% 증가보다 부진했다.
다만 올해 누계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월부터 4월까지 이어진 강한 전년 대비 성장세가 하반기 둔화분을 상쇄한 결과다.
ATA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밥 코스텔로는 “톤수 수준이 최근 들쭉날쭉한 모습이며 이러한 추세가 7월 하락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AI용 데이터센터 건설 붐 등 일부 강세 영역을 제외하면 화물 수요는 부진했다”며 “업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거의 전적으로 초과 공급이 시장에서 빠져나간 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북미복합운송협회(IANA)가 발표한 8월 추정치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복합운송 물동량 지수는 101.3으로, 7월 추정치인 104.1보다 하락했다. 다만 기준선인 100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며 전년 대비 성장세는 이어갔다.
IANA의 앤드류 시볼드 경제 담당 이사는 “8월 추정치는 하락했지만 이는 올해 상당 기간 목격해 온 강세의 연장선으로 읽힌다”며 “이번 달 전망에는 다소 불확실성이 있지만, 올해 나타난 긍정적 추세가 단기적으로 반전될 이유는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제조업 지표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AMT(제조기술협회)에 따르면 미국 전체 산업생산은 7월에 0.2% 증가하는 데 그쳐 6월의 0.3%보다 성장 폭이 축소됐다. 소비재 생산 감소가 산업장비와 방산 생산 증가분에 일부 상쇄된 결과다. AMT의 크리스토퍼 치지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재 생산 위축은 점점 양극화되는 소비 경제의 결과일 수 있다”면서도 “기업 및 군수 장비 생산자들의 높은 수요가 소비 활동 둔화기에 산업 경제를 떠받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트럭과 복합운송 모두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갔지만, 초과 운송 capacity가 정리되며 운임과 물동량의 하방 경직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데이터센터 건설과 방산·산업장비 수요가 소비재 부진을 메우는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지가 향후 물류 경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출처: ATA, IANA, AM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