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 일 통과 선박 축소…엘니뇨 가뭄에 예약 슬롯 제한
엘니뇨로 파나마 운하 일일 통과 선박 수 축소

파나마 운하가 엘니뇨에 따른 가뭄 우려가 커지면서 예약 슬롯과 흘수 제한 일정을 조정했다. 네오파나막스 갑문의 일일 예약 슬롯은 오는 9월 3일부터 9개로 줄어든다. 파나막스 갑문은 같은 날 25개로 조정된 뒤 9월 15일부터 23개로 축소된다.
파나마 운하 당국은 8월 20일 선박 운항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운영 변경 계획을 밝혔다. 기존 네오파나막스 갑문의 일일 슬롯은 10개, 파나막스 갑문은 26개였다. 운하 대변인은 일별로 추가 통과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운하 당국은 우기가 시작되고 절수 조치를 시행했음에도 운하 유역의 강수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해 통항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툰 호수의 현재 수위로 인해 예정됐던 흘수 제한도 연기됐다. 8월 26일 적용 예정이던 48피트 흘수 제한은 9월 2일부터 시행되고, 9월 3일 예정이던 47.5피트 제한은 10월 1일로 미뤄졌다.
운하 유역의 강수량은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수문학적 연도 기준으로 역사적 평균 대비 34% 낮았다. 전망 자료에서는 2026~2027년 엘니뇨로 인해 남은 우기에도 강수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리카우르테 바스케스 모랄레스 파나마 운하 청장은 지난 7월 일일 예약 슬롯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기와 규모는 시장 상황에 달렸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컨테이너선과 대형 선박의 통항 스케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파나마 운하를 이용하는 해운사들은 운영 제약에 따른 비용 상승에 대응하고 있다. MSC와 CMA CGM은 파나마 운하 관련 할증료를 신설하거나 갱신했다.
시장에서는 파나마 운하의 통항 제한이 미주 노선 서비스의 기항 일정과 화물 연결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운하 당국은 기상 조건과 유역 유입량, 호수 수위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추가 운영 조정이 필요하면 적시에 고객에게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Supply Chain D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