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산 자동차·철강에 50% 관세 경고…갈등 격화
트럼프, 캐나다산 자동차·트럭·부품·철강에 50% 관세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자동차와 트럭, 자동차 부품, 철강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캐나다가 미국을 ‘약탈’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내년 1월 1일 발효를 거론했으나, 백악관은 아직 공식 관세 명령을 발표하지 않아 기존 통상법령과의 충돌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번 관세 위협은 한 달 넘게 이어져 온 별도 50% 관세 협상이 결렬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난주 수요일 발효를 예고했으나 양국이 협상을 이어가며 사흘 유예했고, 지난주 금요일 캐나다 측이 시행 시한 직전에 협상을 중단하면서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실제 발효됐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이 최근 제시한 조건이 경제성이 없고 불공정해 협상의 신뢰성을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오는 9월 8일까지 신규 관세에 달러 대 달러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철강과 낙농, 가전, 농기계, 펄프·제지, 전자 분야를 보복 관세 대상으로 특정했다.
반면 미국 측은 협상 교착의 책임을 캐나다에 돌렸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절반으로 낮추고 자동차·목재 관세 인하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금요일 거래 성사 직전까지 갔으나 캐나다가 협상을 깼다고 주장했다.
양국 통상 관계는 지난해부터 악화 일로를 걸어왔다. 캐나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에 대응해 약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바 있으며, 이후 일부는 철회했다. 관세 외에도 자동차와 일부 식품 수입에 쿼터를 도입했고 여러 주정부가 미국산 주류의 구매·유통·판매를 중단했다.
이 밖에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은 기존 무역협정에 대한 최대 10년 검토 절차를 진행 중이다. 미국이 추가 협상 없이는 협정 연장을 거부하면서 일정이 늦춰졌고, 미국과 멕시코는 공식 양자 협의를 이미 개최했으나 캐나다와의 진전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는 양국 간 관세 공방이 자동차와 철강 등 핵심 제조업 공급망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개정 협상과 맞물려 북미 역내 통상 불확실성이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출처: Supply Chain D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