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배송보호법’ 추진…아마존 물류 차질 우려
뉴욕시 법안이 아마존·페덱스 배송 운영에 미칠 파장

뉴욕시가 라스트마일 배송과 창고 인력의 직접 고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아마존과 페덱스 등 주요 운송사의 물류 운영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뉴욕시의회 소비자·근로자보호위원회에 제출된 증언에 따르면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배송 속도가 느려지고 운송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줄한 마무라니 뉴욕시장은 이달 초 ‘배송보호법(Delivery Protection Act)’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 법안은 시내 라스트마일 창고와 유통 시설 운영자가 핵심 배송·창고 인력을 제3자 업체와의 계약 대신 직접 고용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직접 고용 의무를 준수하기 위한 2년의 유예 기간도 포함됐으며, 보관·유통 시설에 대한 면허 제도 신설과 안전·훈련·노동 기준도 새로 마련된다.
아마존은 현재 뉴욕시 전역에서 자사 브랜드 차량과 유니폼을 착용한 기사들이 택배를 배송하지만, 이들은 아마존 직원이 아닌 ‘배송 서비스 파트너(DSP)’라는 계약업체 소속이다. 페덱스 역시 지상 배송 부문에서 계약 서비스 공급업체를 활용하고 있으며, 온트랙과 고포 등 대체 운송사들도 독립 업체를 통해 배송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경제·운송 컨설팅 업체 AKRF가 파이브 보로 잡스 캠페인을 위해 작성한 지난 6월 보고서에 따르면 계약 기사를 직원으로 전환하면 아마존과 같은 기업의 인건비와 운영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비용을 흡수하기보다 유통 활동의 상당 부분을 뉴저지 등 뉴욕시 인근 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경로와 서비스 지역까지의 이동 시간이 길어져 기사당 정차 횟수가 수십 건 줄어들고, 특히 외곽 자치구 고객에 대한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
AKRF 보고서는 현재 뉴욕시 일일 택배 물량의 약 36%가 이 법안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계약업체 운영과 연관돼 있다고 추산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가구와 소규모 사업장의 개당 배송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상 폭은 운송사들이 운영을 얼마나 이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뉴욕시에서 배송을 수행하는 40여 개 지역 파트너 업체와의 계약이 금지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회사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고객 서비스 유지를 위해 운영 및 배송 시설을 뉴욕시 밖으로 이전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법안 지지 측은 아마존이 계약업체를 활용해 안전과 노동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해 왔다며 직접적인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DCL로지스틱스의 숀 콤튼 최고물류책임자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다른 주요 도시의 모델이 될 수 있으며, 많은 라스트마일 운영자에게 추가적인 복잡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법안을 지지하는 국제트럭운전자형제단(Teamsters)은 시카고에서도 유사한 법안 통과를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뉴욕시의 규제 움직임이 단일 도시에 그치지 않고 미국 내 주요 도시의 라스트마일 물류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출처: Supply Chain D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