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리야드·노스캐롤라이나 생산기지 확충…관세 리스크 분산
레노버가 칩 부족과 관세 위험에 대응해 지역별 제조를 확대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멕시코·인도 등에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미국 시장 공급을 위한 멕시코 공장 확장 및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포함된다.

레노버가 최근 2년간 권역별 제조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낮추는 지역 생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저민 마시 레노버 글로벌 공급망 부사장은 서버·스토리지 담당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한 생산시설을 열고, 노스캐롤라이나 휘트셋 공장의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렸다고 말했다.
리야드 공장은 지난해 12월 PC 생산을 시작했다. 서버도 생산할 예정이지만, 이란 전쟁 여파로 완전 가동 시점이 당초 여름에서 가을로 미뤄졌다. 이 시설은 사우디 국부펀드 ALAT와 함께 짓는 11개 동, 215만 제곱피트 규모 캠퍼스의 일부다.
마시 부사장은 권역별 거점이 무역 규칙 변화에 대응할 여지를 준다고 강조했다. "세계 각지의 생산 노드 사이를 오가며 지정학적 규제와 관세에 맞춰 조정해 왔다"고 설명했다. 레노버는 추가 생산 유연성을 위해 ODM 업체와도 협력하고 있다.
공급망 지역화는 5~7년 전부터 진행된 업계 흐름이지만, 최근 2년 사이 관세 대응을 위해 가속화됐다는 진단이다. 마시 부사장은 다른 기업들이 현지화에 "발만 담근" 반면 레노버는 "이른바 글로벌 로컬 모델에 완전히 올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붐을 이끄는 메모리와 반도체 공급 부족은 제품 리드타임을 늘리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HPE도 비슷한 지연을 보고했다. 트렌드포스는 일부 서버 부품 리드타임이 1년에 육박한다고 추정했다.
레노버는 부품 부족에 대응해 재고를 늘리고 AI 기반 공급망 플랫폼 iChain으로 1·2·3차 협력사 재고를 모니터링한다. 그럼에도 서버 사업에 "매우 큰" 수주 잔고가 쌓였다고 마시 부사장은 전했다. 레노버의 AI 서버 파이프라인은 지난 분기 540억 달러로 성장, 직전 분기 대비 157%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레노버의 권역별 증설이 중동과 북미를 잇는 생산 거점 다변화로 이어지면서, 반도체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버 수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출처: Supply Chain D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