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캐나다 관세 전쟁에 북미 공급망 타격…농산물·소비재 소싱 차질
미·캐나다 무역전쟁, 농산물·소비재 소싱 리스크 초래

미국과 캐나다 간 관세 갈등이 격화하면서 북미 역내 공급망 전반에 비용 상승과 조달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국은 지난주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미국은 캐나다산 상품 200억달러 규모에 50%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도 철강·유제품·가전·농기계 등 미국산 수입품에 최대 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이번 통상 분쟁은 북미 무역 흐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산물, 임산물, 양모 의류, 석도강판, 소비재, 식품 등의 소싱 리스크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농업운송연합(AgTC)의 피터 프리드만 전무는 미국과 캐나다의 농산물·임산물 무역이 긴밀히 연결돼 있어 양국 간 무역 전쟁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캐나다의 농산물 및 임산물 화물은 양국 항만과 국경을 오가며 가장 효율적인 수출입 경로를 찾는다”며 “새로운 관세와 각종 조치로 무역 물량이 줄어들면서 운송 비용 절감과 지연 해소 노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재 부문에서도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미국의류신발협회(AAFA)의 스티브 라마 회장은 캐나다가 맞춤 양복, 양모 의류, 스키 재킷, 방수 신발, 양말류 등의 핵심 공급처라며 새로운 관세로 해당 제품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분류 체계를 고려하지 않은 관세 부과가 신뢰할 수 있는 북미 무역을 약화시킨다”며 “캐나다의 보복 조치도 미국산 제품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미소매협회(NRF)의 조너선 골드 부사장은 무역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이 미국 가계의 물가 부담을 낮추는 핵심이라며 양국 정부에 즉각적인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그는 “캐나다는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며 “관세 인상은 기업 비용과 미국 소비자의 상품·서비스 가격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브랜드협회(CBA)의 톰 매드레키 수석부사장은 캐나다의 보복 관세가 화장지와 헤어 컨디셔너 등 미국산 소비재 제품을 겨냥하고 있어 캐나다 소비자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내 생산 부족으로 캐나다 등에서 조달해야 하는 석도강판의 관세가 유지되면서 통조림 식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양국 간 무역 긴장이 완화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북미 역내 공급망의 상호 의존도가 높은 만큼, 협상 재개와 관세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한 전망도 제기된다.
출처: Supply Chain D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