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캐나다 상호 관세에 포장업계 ‘긴장’…펄프·알루미늄 직격탄
포장 산업, 미·캐나다 무역전쟁 영향에 대비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갈등이 격화하면서 북미 포장 산업 전반에 비용 상승과 공급망 차질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펄프·종이·알루미늄·철강 등 포장 원자재를 겨냥한 보복 관세를 예고했고, 미국 역시 목재와 종이 제품을 관세 목록에 포함했다.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는 지난주 무역 협상 결렬 이후 미국산 수입품에 최대 5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인구조사국 데이터에 따르면 캐나다는 멕시코에 이은 미국의 두 번째 교역 대상국이다. 업계에서는 양국이 직접 명시한 펄프·종이·알루미늄·철강을 사용하는 포장 부문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산림제지협회(AF&PA)의 하이디 브록 회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펄프·종이·포장·티슈 공급망은 북미 전역에 깊숙이 통합돼 있다”며 “새로운 보복 관세는 국경 양쪽의 제조업체와 노동자, 고객에게 불확실성과 비용 부담을 더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골판지·판지협회(CCCA)도 성명을 내고 “안정적이고 공정한 무역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 실망했다”고 밝혔다.
CCCA의 세르주 데가녜 사무국장은 서한에서 “골판지 산업은 국경을 넘어 깊이 통합돼 있으며 관세는 양국 제조업체와 노동자, 고객 모두에게 피해를 준다”며 “사실상 모든 제품이 골판지 포장에 의존하는 만큼 이 공급망의 붕괴는 다른 많은 공급망까지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CCCA는 골판지 교역 차질이 캐나다 재활용 인프라를 지탱하는 회수 섬유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양국 정상에게 협상 재개와 골판지 제품의 관세 제외를 촉구했다.
알루미늄 부문에서는 미국이 오는 9월 8일부터 캐나다산 금속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할 예정이다. 알루미늄협회에 따르면 미국이 사용하는 1차 알루미늄의 약 3분의 2를 캐나다가 공급한다. 찰스 존슨 알루미늄협회 회장은 캐나다의 보복 조치 발표 후 “이번 조치는 미국 생산업체들이 캐나다에서 경쟁할 기회를 제한해 업계 일부 부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캐나다 무역 당국의 조속한 협상 복귀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유리 포장 부문도 긴장하고 있다. 유리포장협회(GPI)는 미국 상무부 데이터를 인용해 2025년 미국이 캐나다에서 3억 4800만 개의 유리병과 용기를 수입했으며 금액은 8600만 달러를 넘는다고 밝혔다. GPI는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이미 판매 감소를 겪고 있는 북미 통합 공급망에 압박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장에서는 일부 포장 기업들이 관세 발효 전에 구매와 선적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에서 광범위한 조기 발주 움직임은 아직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출처: Supply Chain D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