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마일 네트워크 통제력 높은 기업, 배송 신뢰도 30%p 우위
DC Velocity가 보도한 연구에 따르면, 기업들은 라스트마일 배송 네트워크와 데이터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기업명이나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물류 대기업들의 라스트마일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이다.

라스트마일 배송 네트워크와 데이터에 대한 통제 수준이 높은 미국 기업일수록 정시 배송 성과와 비용 관리 측면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소재 배송 소프트웨어 기업 FarEye가 미국 내 500여 개 배송 운영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네트워크 통제력이 가장 높은 운영사의 정시 배송률은 95%를 기록한 반면 통제력이 낮은 운영사는 65.5%에 그쳤다.
고객이 주문 위치를 문의하는 WISMO 비율에서도 격차가 확인됐다. 통제력 상위 운영사의 중간값은 6.2%였으나 하위 운영사는 20.8%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배송비 상승률 역시 상위 운영사가 8.3%, 하위 운영사가 14.5%를 기록하며 비용 압력 대응 능력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FarEye는 이번 연구에서 속도 우선 전략이 오히려 성과를 떨어뜨리는 '속도 페널티' 현상도 지적했다. 가능한 한 빠른 배송을 최우선으로 삼는 운영사의 정시 배송률은 76%에 머물렀고 비용 상승률 중간값은 24%에 달했다. 반면 예측 가능한 배송을 우선시하는 운영사는 정시 배송률 88.4%에 비용 상승률 10%를 기록했고, 실시간 추적 가시성에 집중한 운영사는 정시 배송률 90.3%에 비용 상승률이 4.9%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결과는 빠른 배송이 곧 더 강한 고객 가치로 이어진다는 기존 가정에 의문을 제기한다. 속도 최우선 운영사의 비용 상승률은 예측 가능성 우선 운영사 대비 두 배 이상, 가시성 우선 운영사 대비 다섯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정시 배송률도 세 집단 가운데 가장 낮았다.
미국 라스트마일 배송의 경제성은 전반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건당 배송비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중간값은 2025년과 2026년 모두 12%로 동일하게 나타나, 높은 비용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했다. 응답자의 60%는 배송비가 10% 이상 올랐다고 답했고, 20%는 20%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비용 압박은 수익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응답 운영사의 88%가 배송비 증가 속도가 매출 성장 속도와 같거나 더 빠르다고 답했으며, 매출 성장이 배송비 상승을 앞서는 경우는 12%에 그쳤다. FarEye의 쿠샬 나하타 CEO는 "미국 라스트마일 배송은 이제 신흥 역량이 아니라 고도로 성숙하고 경쟁이 치열한 운영 환경"이라며 "투자 자체가 통제력을 만들지 못하며, 가시성과 거버넌스, 오케스트레이션을 네트워크 전반의 일관된 실행으로 전환하는 조직이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라스트마일 비용 인플레이션이 구조화되는 가운데 단순한 물량 확대보다 네트워크 데이터 통제와 예측 가능성 확보가 수익성 방어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Far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