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AS/RS 도입 가속…식품사 생산성 25%↑
AS/RS를 통한 혁신

스페인 쌀 가공업체 Herba Ricemills가 아프리카·중동 시장 확대를 겨냥해 자동창고시스템(AS/RS)을 본격 가동했다. Ebro Foods의 즉석밥 사업부인 이 회사는 세비야주 산호세데라린코나다 공장에 Mecalux의 팔레트 셔틀과 스태커 크레인을 결합한 AS/RS를 구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간편식 수요 증가에 대응한 투자다. Core Market Research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즉석식품과 냉동식, 밀키트 시장은 2025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10% 성장할 전망이다. 연구진은 바쁜 직장인의 편의식 수요와 온라인 유통 확대가 성장을 견인한다고 분석했다.
Herba Ricemills는 기존에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에 의존해 작업자가 수작업으로 재고를 진열하거나 바닥에 적치하는 방식을 써왔다. 물량이 늘면서 공간 활용도와 피킹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불거졌다. Ebro Foods 안달루시아 즉석식품 부문 후안 페드로 알바레스 디렉터는 “적재 용량을 극대화하고 처리 시간을 단축하며 완전한 이력 추적이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새로 도입된 AS/RS는 높이 60피트 이상의 랙 구조에 최대 5400팔레트를 저장할 수 있다. 중앙 통로의 스태커 크레인이 팔레트를 지정 레인까지 운반하면, 전동 셔틀이 저장 위치로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여기에 자율주행운반차(AGV)가 원재료 입고부터 완제품 출하까지 생산 라인과 창고를 연결하며 무인 흐름을 완성했다.
Mecalux의 창고관리시스템(WMS)이 전체 동선을 통제한다. 물류 담당 마누엘 마티아스 마르티네스는 “위치와 재고 상태, 제품 흐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게 됐다”며 “교육도 수월해 팀이 빠르게 자율 운영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구축 이후 생산성은 25% 향상됐고 피킹 오류는 9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알바레스 디렉터는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최신 기술 도입이 필수”라며 “더 이상 사치가 아닌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례가 식품·음료 업계의 AS/RS 투자 확대 흐름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 있다. 유럽 단일 팔레트 프로젝트가 북미와 중동까지 수출 물량을 뒷받침하는 전략 자산으로 기능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간 팔레트 처리 효율 경쟁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출처: DC Velocity·Core Market Research·Meca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