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마일 비용 부담 심화…미국 배송사 45% “비용 증가가 매출 추월”
보고서: 라스트마일 비용 상승이 지속적으로 부담

미국 택배·배송 업계에서 라스트마일 비용 증가 속도가 매출 성장을 앞지르는 구조적 부담이 확인됐다. 배송관리 플랫폼 FarEye가 이번 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미국 배송 운영사 가운데 45% 이상이 배송 비용이 매출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고 답했다. 42%는 비용과 매출이 비슷한 속도로 증가한다고 밝혀, 사실상 대부분의 사업자가 비용 압박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상승 요인으로는 연료비가 가장 먼저 꼽혔다. 응답자의 70%가 연료비를 가장 큰 부담 요인 중 하나로 지목했고, 절반 이상은 운전기사 비용과 가용 인력 부족을 주요 압박 지점으로 꼽았다. 이어 차량 운영 비용이 세 번째 부담 요인으로 집계됐으며, 응답자의 40%가 이를 언급했다. 해당 수치는 FarEye의 ‘Eye on the Last Mile America 2026’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동일한 비용 압박 속에서도 네트워크 통제력을 갖춘 사업자와 그렇지 못한 사업자 간 성과 격차는 뚜렷했다. 네트워크 통제력이 높은 조직은 정시 배송 성과가 95%에 달한 반면, 통제력이 낮은 조직은 65.5%에 그쳤다. 평균 비용 상승률 역시 고통제 조직이 8.3%, 저통제 조직이 14.5%로 나타나 투자 수준이 유사함에도 결과가 갈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Kushal Nahata FarEye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배송 운영사는 핵심 운영 비용이 높게 유지되는 동시에 네트워크 자체가 복잡해지면서 양쪽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며 “통제력이 높은 조직이 더 많은 투자 없이 정시 성과와 비용 억제를 동시에 달성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경쟁 우위가 단순한 지출 확대나 배송 속도 경쟁이 아니라 의사결정 통제력에서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배송 네트워크의 분절화와 예측 가능성 중시 경향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57%는 자체 배송 역량과 외주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네트워크를 운영한다고 답했으며, 이 중 47%는 외주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송 우선순위에서는 응답자의 55.7%가 예측 가능성 또는 첫 배송 성공률을 중시한다고 답한 반면, 최대 속도를 최우선으로 꼽은 비율은 11.4%에 불과했다.
인공지능 도입도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인공지능을 도입했거나 운영 중이라는 응답은 66.3%로, 2025년의 46.2%에서 상승했다. FarEye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미국 라스트마일 시장에서 비용 압박이 구조화되고 네트워크는 더욱 분절화되며, 단순한 속도보다 확실성이 더 가치 있게 평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라스트마일 경쟁력의 중심이 더 많은 약속이 아니라, 경제성을 통제하면서 핵심 약속을 지키는 능력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FarEye는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우위는 단순히 더 많은 것을 약속하는 데서 나오지 않는다”며 “중요한 약속을 지키면서 그 이행 비용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 명제”라고 밝혔다.
출처: Far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