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스팟 운임 10%↑ 전망…C.H. 로빈슨, 공급 축소 지속
C.H. Robinson이 2027년에도 화물 운송 스팟 운임이 현재의 불황에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시장 데이터와 고객 수요 패턴을 분석해 운임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물류기업 C.H. 로빈슨이 오는 2027년까지 트럭 운송 스팟 운임이 연간 10% 안팎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화물 불황이 4년 가까이 이어진 뒤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운송 공급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점이 운임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C.H. 로빈슨이 발표한 9월 엣지 보고서에 따르면 2027년 스팟 운임은 전년 대비 드라이밴 10%, 냉동 11%, 플랫베드 10%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단기적으로 화물 수요가 크게 살아나지 않더라도 시장에서 운송 capacity가 빠져나가면서 비용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미국 내 과잉 트럭 capacity는 지난 1년 사이 상당 부분 축소됐다. 백악관의 노동 정책과 연방 규제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교통부는 여러 주에 압력을 넣어 해당 주에 더 이상 거주하지 않는 운전자에게 부적법하게 발급된 비거주자 상업운전면허를 취소하도록 했고, 연방자동차안전국은 영어 능력 시험 불합격에 대한 처벌을 면허 취소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러한 조치들이 운임을 떠받치는 효과를 냈지만 일부 운송 분석가들은 수요 증가가 동반되지 않은 채 공급 축소만으로 만들어진 ‘공급 주도 회복’은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C.H. 로빈슨 보고서 역시 9월 트럭로드 운임이 7월 정점에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소비 지출이 고르지 못해 수요 반등이 제한된 탓이다.
C.H. 로빈슨은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2026년 연간 스팟 시장 전망치를 드라이밴과 냉동 트럭로드 모두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보고서는 “화물 시장의 근본적인 흐름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며 “보험료 상승, 운전자 자격 요건 강화, 연방 정부의 단속, 기타 사업상 어려움이 시장에서 capacity를 계속 제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계절적 이벤트, 기상 상황, 단속 캠페인, 연말 출하 패턴 등이 최근 몇 년보다 더 큰 변동성을 만들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수요 변화를 흡수할 과잉 capacity가 줄었기 때문에 시장이 교란에 점점 더 민감해지고 있다”고 C.H. 로빈슨은 말했다.
출처: C.H. Robinson September Edge 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