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북한 첫 도로 교량 개통…두만강 1km 연결
러시아-북한, 국경 최초 도로 교량 개통

러시아와 북한을 잇는 첫 도로 교량이 지난 14일 공식 개통됐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가 화상으로 개통식을 주재했으며, 두만강 위 1km 구간을 잇는 2차로 교량으로 확인됐다.
미슈스틴 총리는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하며, 이번 교량이 무역과 관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비는 90억 루블(1억 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양국을 잇는 교통 인프라는 1950년대 건설된 철교가 유일했다. 새 도로 교량은 1946년 평양에서 수류탄 폭발로부터 김일성 북한 창건자를 보호한 소련 장교 야코프 노비첸코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24년 평양 정상회담에서 건설 협정에 서명했고, 공사는 2025년 4월 시작됐다. 북한 측 구간은 2026년 6월 19일 계획보다 먼저 완공됐으나 러시아 측 공사 지연으로 개통이 수개월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새 국경 검문소를 포함한 교량은 하루 최대 차량 300대와 인원 2300명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러시아 극동 프리모리예 지역과 북한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하게 된다.
일부 관측통은 이 교량이 러시아와 북한이 군수 화물과 병력을 은밀하게 이동시킬 추가 경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국책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2025년 북한의 러시아 대상 로켓포·포탄·단거리 탄도미사일 공급 규모를 70억 달러에서 138억 달러로 추산했다.
양국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사 협력을 강화해왔으며, 2024년에는 어느 한쪽이 공격받을 경우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는 이번 도로 개통이 극동 지역 물류 흐름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출처: The Moscow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