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견기업 관세 부담 2배 이상…업종별 비용 확산
미국 관세 체제, 모든 산업에 비용 부담 확산

미국 기업들의 관세 납부액이 올해 들어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2025년 이전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 인스티튜트가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10월 기준 100으로 설정한 관세 납부 지수는 이듬해 10월 314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5월 201까지 내려왔다가 6월 222로 다시 반등했다.
이 지수는 JP모건의 독점 은행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됐다. 지난 4월 2일 트럼프 행정부가 광범위한 관세 체제를 발표한 이후 모든 산업에서 관세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부담이 큰 의류 제조업은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약 3.3%였던 관세 부담률이 2025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5.2%로 상승했다.
중견기업은 대형 다국적 기업과 비교해 구매력이 제한적이고 이익률이 낮으며 자본 여력도 부족해 통상 정책 변화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은 중견기업을 연매출 1000만달러 이상 10억달러 이하 또는 직원 수 50명 이상 499명 이하로 정의했다.
미국 정부의 월간 관세 수입은 미 재무부 월간 재정 보고서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340억달러로 정점을 기록한 뒤 올해 6월 237억달러로 감소했다. 수입 기업이 25% 관세가 적용되는 20만달러 상당의 물품을 들여올 경우 연방정부에 5만달러를 납부해야 하며, 기업은 이를 가격에 전가하거나 자체 흡수 또는 미국산 구매로 전환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한편 중견기업의 해외 거래처 대금 지급은 국내 거래처 대비 성장세가 6~12%p 낮은 수준에 그치며 완만한 차이를 유지했다. JP모건은 이러한 국제 지출의 안정성이 “중견기업들이 향후 통상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전략적 공급망 결정을 미루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관세 수입이 정점 대비 줄었음에도 지수가 여전히 기준치의 두 배를 상회하는 만큼, 중견기업의 비용 부담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출처: JP모건체이스 인스티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