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팬 기류만으로 체감온도 10도↓…노동생산성 회복 효과
연구: 표적 공기 흐름이 공장 바닥의 열 스트레스를 상쇄

산업용 대형 팬이 냉방 설비가 없는 공장과 물류창고에서 작업자의 열 스트레스를 낮추고 생산성 저하를 막는 데 실질적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건축환경센터와 시드니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 소재 제조시설 두 곳에서 근무자 30명을 대상으로 팬 가동 여부에 따른 작업 환경 변화를 측정했다.
연구에 따르면 작업자들은 산업용 팬이 작동할 때 실내 온도가 약 10도 낮은 것처럼 느낀다고 평가했다. 전체 응답자의 79%는 팬이 켜진 상태에서 더 효과적으로 일했다고 답했고, 팬이 꺼졌을 때는 98%가 더 많은 공기 순환을 원한다고 밝혔다. 버클리 건축환경센터 창립 연구원인 찰리 후이젠가는 성명에서 “실제 루이지애나 현장 조건에서 작업자를 관찰한 결과 공기 이동이 불쾌감과 체감 노동 강도를 유의미하게 줄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산업용 팬 제조사 Big Ass Fans가 후원했다. 이 회사는 내부 시장 분석을 인용해 미국 산업 시설의 20% 미만만이 냉방 공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여름철 극심한 더위가 닥치면 노동 능력이 최대 30~5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실내 온도가 화씨 75도를 넘어 1도 오를 때마다 전체 생산성이 1~2%씩 감소한다는 별도 연구 결과도 제시했다.
Big Ass Fans는 대형 개방형 공장에 건물 전체 HVAC를 적용하는 것은 비용 부담이 크지만, 대용량 저속(HVLS) 팬이나 지향성 팬은 기존 냉방 대비 20~30배 적은 에너지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막대한 에너지 낭비를 없애면서 생산성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냉방이 어려운 대형 시설에서 표적 공기 흐름이 열 부담을 직접 완화한다는 점을 현장 데이터로 뒷받침했다는 의미가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무더위가 작업 판단력 저하와 이직률 증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이른바 ‘열 비용’을 줄이는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과가 물류센터와 제조 공장의 하절기 운영 전략에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Big Ass Fans CEO 리아 라슨은 “작업이 더 힘들게 느껴지고 직원들이 덜 효과적이라고 느낄 때 운영 전체가 그 부담을 짊어진다”며 “직접적인 공기 이동이 현장 작업자의 웰빙과 생산성을 보호한다는 점을 이번 연구가 입증했다”고 말했다.
출처: DC Velo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