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한행 국제우편 6년 만에 재개…소포 이어 서신까지 확대
러시아, 6년 만에 북한행 우편 서비스 재개

러시아 국영 우편사업자 러시안포스트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지 6년 만에 북한행 일반 우편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타스·인테르팍스 등 현지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안포스트는 지난 2025년 6월 북한행 소포 배송을 먼저 재개한 데 이어, 이번에 서신과 엽서, 인쇄물, 시각장애인용 특수 우편물까지 취급 범위를 넓혔다.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북한행 우편물은 최대 20kg까지 접수할 수 있으며, 발송 후 15일 이내에 현지 수취인에게 도달하는 것으로 안내된다. 우편물은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까지 항공으로 운송된 뒤, 북한 국적 항공사를 통해 평양으로 이송되는 경로를 거친다.
러시안포스트는 지난해 북한행 소포 물품으로 의류와 신발, 서류, 도서, 차·커피·곡물·건조과일·견과류·통조림 등 비부패성 식료품이 자주 발송된다고 밝힌 바 있다. 미하일 볼코프 러시안포스트 최고경영자는 북한을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북한행 우편 서비스 전면 복원은 러시안포스트가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중단했던 미국행 우편·소포 배송을 올여름 재개한 데 이은 조치다.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 국면 속에서 우편 네트워크를 통해 북한과의 물적 연계를 복원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한편 러시아와 북한 간 교역·물류 협력은 최근 군사적 밀착과 맞물려 확대되는 양상이다. 우편 경로의 정상화는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의 하부 인프라가 재가동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업계에서는 북한행 배송 수요가 러시아 내 체류 북한 노동자와 이주민의 생활 물품 중심으로 형성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북한행 우편물의 통관과 검역 절차에 대해 구체적인 기준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소포 재개 이후 서신·인쇄물로 범위를 확대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전자상거래 물량까지 단계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시장에서는 러시아발 북한행 물동량이 당장 컨테이너 화물 시장에 영향을 줄 규모는 아니지만, 양국 간 물류 채널 다변화의 신호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The Moscow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