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물류비 급등 경고…택배·트럭 운임 사상 최고 수준
TD Cowen/AFS: 화주들은 비용 상승 4분기에 대비해야

4분기 화주들의 물류비 부담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FS Logistics와 TD Cowe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구조적으로 높아진 운송 비용 환경에 고유가, 운송 능력 제약, 성수기 할증료가 겹치며 운임을 역사적 고점으로 밀어 올리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지상·특송 택배 비용이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하고, 풀트럭로드 운임은 2022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LTL 운임은 2018년 1월 기준선보다 80% 이상 높은 수준을 처음으로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트럭로드, LTL, 택배 시장의 예측 가격을 담은 'TD Cowen/AFS Freight Index'에 근거한 수치다.
AFS Logistics의 Andy Dyer CEO는 "당분간 연료비가 운송 비용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재고는 낮고 정유 시설은 가동 한계에 도달해 있어, 원유 가격이 향후 몇 달간 하락하더라도 디젤·항공유 공급이 이를 따라잡기 전까지는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운임 시장을 움직이는 또 다른 핵심 동력은 운송 능력"이라며 "연말 성수기에는 택배 캐퍼에 계절적 프리미엄이 붙고, 트럭로드 운임 상승은 줄어드는 트럭 풀을 안정적인 수요가 쫓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택배 부문에서 '비싼 성수기를 위한 완벽한 폭풍'이 조성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4분기 전망치는 2026년을 사상 가장 비싼 택배 운송 연도로 굳히고 있다. 이는 다양한 시장 상황에서 매출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된 운송사들의 수년간의 요금 체계 변경이 낳은 결과다. 특히 연료 할증료가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운송사들은 2021년 이후 할증료 테이블을 자주 재조정해 유가 상승 시 추가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실제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할증료를 높게 유지해 왔다.
AFS Logistics의 Mingshu Bates 최고분석책임자는 "디젤과 항공유는 지상·특송 택배의 주요 비용이지만, 연료 할증료는 사업 원가를 보전하는 통과 메커니즘을 넘어 운송사의 수익 레버로 변모했다"며 "원유 가격이 안정되고 연료비가 하락하더라도 실질 할증료는 유의미하게 줄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LTL 부문은 양상이 다르다. LTL 화물의 연료 할증료는 디젤 가격 추이를 밀접하게 추종하는데, 보고서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연료비와 운송사의 가격 결정력이 결합해 운임을 급등시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트럭로드 시장 역시 수요 신호는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운임이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업계 전문가는 "성수기 화주들은 1년 내내 물량을 여러 운송사에 분산 배분하며 캐퍼 접근성을 유지하고, 연초 설정된 기준 물량을 초과할 때 부과되는 수요 할증료의 영향을 제한해야 하는 줄타기를 해야 한다"며 "연말 성수기에 대형 운송사에서 대안 운송사로 물량이 이동하는 흐름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AFS Logistics·TD Cowen Freight Ind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