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Robinson, 해상·항공 견적 AI 에이전트 도입…하루 걸리던 작업 2~3분으로 단축
C.H. Robinson, AI 에이전트 역할 확대

미국 포워더 C.H. Robinson이 해상운송과 항공화물, 통관 업무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본격 투입했다. 복잡한 운송 업무 하나에 10개 이상의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업하는 방식으로, 기존 하루 이상 걸리던 견적 업무가 수 분 안에 처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에 따르면 AI 에이전트는 현재까지 3600개 이상 고객사를 대상으로 8만 건이 넘는 해상·항공 운임 견적을 산출했다. 항공 화물의 경우 기존 하루, 해상 화물은 이틀에서 사흘까지 걸리던 견적 작업이 2~3분으로 단축됐다고 C.H. Robinson은 밝혔다.
해상 예약 부문에서도 AI가 매주 수천 건에 달하는 예약 요청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에서 지난 8월 첫선을 보인 AI 에이전트 그룹은 올해 4분기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고, 2027년 1분기에는 글로벌 전 지역에서 가동될 예정이다.
통관 부문에서는 국제 화물의 미국 세관 통관에 필요한 수십 종의 서류와 세부 절차를 AI가 지원한다. 새로운 무역협정과 관세 추가, 규정 강화로 통관 업무의 노동 집약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AI 도입 효과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H. Robinson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마이크 닐은 “에이전트형 AI 도입 전에는 고객사와 디지털 예약 양식, 데이터 교환 체계를 구축했지만, 약 10년간 해상·항공 예약 요청 자동화율은 5%에 그쳤다”며 “고객사 한 곳에 협력업체가 50곳에 달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는데, AI 에이전트가 이를 수작업 없이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포워딩 사업부문 사장 마이크 쇼트는 “견적과 예약 처리가 빨라질수록 고객은 이상적인 선사와 항차, 항공편을 더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며 “운송 계획이 바뀌거나 차질이 생겼을 때도 새로운 경로와 운송 수단, 일정, 가격을 더 신속하게 비교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AI 에이전트가 기존 단순 자동화와 달리 고객별 선호와 요구 조건, 절차를 반영한 예약 요청 강화 기능까지 수행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C.H. Robinson은 예약 전 단계 자동화를 위한 추가 작업이 남아 있지만 이번 도입만으로도 포워딩 업무 처리 속도가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출처: DC Velo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