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속가능성 의지 역대 최고…실행 구조는 미흡
MIT 보고서: 기업 지속가능성 의지 높지만 실행 장벽 여전

기업들의 공급망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가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내부 거버넌스 부재와 대외 불확실성이 실행을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MIT 지속가능 공급망 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6 공급망 지속가능성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91개국 공급망 전문가 18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가 지속가능성을 장기적 비즈니스 성공에 중요하거나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보고서 작성 7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 기후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의지는 오히려 강해졌다. 응답자의 59%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가 더 커졌다고 답한 반면, 의지가 약해졌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다만 대외 요인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응답자의 약 70%는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속가능성 전략을 지연하거나 축소·타협했다고 밝혔다. 80% 이상은 지정학적 갈등이 기후 행동의 효과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부 문제도 확인됐다. 공식적인 교차 기능 지속가능성 팀을 둔 기업은 57%가 일상적 의사 결정에 지속가능성을 자주 또는 항상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기능에 책임이 있는 경우는 13%에 불과했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지속가능성 목표를 가진 기업 중 교차 기능 팀을 운영하는 곳은 51%, 이사회 차원의 감독을 두는 곳은 33%에 머물렀다.
이 밖에 운송·물류, 조달, 창고, 제품·포장 설계 등 일상 운영 영역에서 지속가능성 실행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본 투자나 네트워크 설계, 리스크 계획 단계에서는 적용이 더뎠다. 보고서는 지속가능성이 공급망을 운영하는 방식에는 빠르게 스며들고 있지만, 설계 단계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방향 설정을 넘어 내부 구조를 갖추는 단계로 전환해야 실행력이 담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출처: MIT 지속가능 공급망 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