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항공화물 수요 6%↑…단기 계약 비중 급증
9월 수요 증가에 화주들, 유연한 항공운임 메커니즘 원해

9월 글로벌 항공화물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6%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장분석기관 Xeneta에 따르면 9월 글로벌 항공화물 스팟 운임은 킬로그램당 3.1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높았으며, 전월 대비로는 2% 상승했다. 이는 3분기 말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중동 긴장 지속에 따른 항공유 가격 상승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화주들의 계약 패턴 변화가 두드러졌다. 2026년 3분기부터 시작되는 신규 계약을 분석한 결과 60%가 3개월 이하 단기 계약인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 25%, 직전 분기 47%에서 빠르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3개월 계약만 놓고 보면 1년 전 16%에서 42%로 급증한 반면, 12개월 계약 비중은 40%에서 25%로 줄었다. 12개월을 초과하는 장기 계약은 3%에 그쳤다.
Xeneta 최고항공화물책임자 니알 반 데 우우는 화주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기본 운임을 조정하는 변동 메커니즘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주들이 시장에 접근하는 방식에 높은 수준의 현실주의가 반영되고 있다"며 "변동성에 대응할 조건 없이 장기 계약을 맺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조정 장치 없는 1년 고정 계약은 이제 예외에 가깝고, 설령 존재하더라도 향후 12개월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선별로는 대부분 주요 구간에서 스팟 운임이 전월 대비 반등했다. 동북아시아발 유럽행은 5% 오른 킬로그램당 4.74달러, 동북아시아발 북미행은 5% 상승한 6.0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동남아시아발 유럽행도 3% 올랐다. 대서양 구간도 유럽발 북미행 2%, 북미발 유럽행 4% 상승하며 양방향 모두 강세를 보였다. 반면 북미발 동남아시아행과 유럽발 동남아시아행은 각각 1%, 2% 하락하며 나 홀로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발 이커머스 화물의 희비는 엇갈렸다. 유럽행 저가·이커머스 수출은 8월 전년 동월 대비 40% 감소하며 7월의 25% 감소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유럽연합이 7월 도입한 건당 3유로 관세의 여파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행 이커머스 수출은 17% 증가했다. 다만 중국발 서유럽행 스팟 운임은 국경절 연휴를 앞둔 수요 회복으로 9월 전월 대비 10% 반등하며 킬로그램당 4.26달러를 기록했다.
중동행 운임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9월 마지막 주 기준 남아시아발 중동행은 2월 말 대비 91%, 유럽발 중동행은 80% 높았다. 동북아시아발 북미행과 동남아시아발 북미행도 각각 34%, 29% 상승했다. 반면 유럽발 북미행은 2월 말보다 20%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반 데 우우는 4분기 전망에 대해 "10월이 진행 중이지만 화주와 포워더 커뮤니티에서 강한 피크 시즌 신호가 감지되지 않는다"며 "현재 지표는 연말까지 약한 흐름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해상 운임 급등으로 일부 물량의 항공 전환 가능성이 변수로 꼽히지만, 아직 9월 데이터에서는 뚜렷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출처: Xeneta